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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06. 육아휴직 일기(2023. 02. 06.~02. 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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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06. 육아휴직 일기(2023. 02. 06.~02. 12.)

화전맨 2023. 2.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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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보험료가 비싼 이유

윤기의 활동량이 왕성해지다보니 매일 다치는 일은 자연스레 일상이 되었다.

엄지발톱의 경우 힘을 주고 걷는지라 뒤집어진지 오래되었고(병원에서는 많이 발생하는 일이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한다),

이마와 뒷통수는 툭하면 부딪히고 넘어져 이 곳 저 곳 멍들로 가득하다.

 

물을 밟아 미끄러져 넘어지고, 빨리가고 싶은 마음과 달리 여전히 불안정하고 느림 발걸음에 넘어지고

앞만 보고 걸어 바닥에 걸려 넘어지고, 장난감을 밟아 발이 아파 울고 거기에 발을 헛딛는 바람에 벽에 부딪히고

 

당시에는 엄청나게 울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시 일어나 넘어짐과 부딪힘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왜 남자아이의 보험료가 더 비싼지 느끼는 요즘이다

 

[멍 좀 그만들자 융기야]


  • 외출덕후

윤기는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다.

문제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 와이프가 육아휴직을 할 때야 친구들도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출산한 엄마들이고,

단지 내 소띠맘(21년생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 커뮤니티도 잘 조성되어 있어 서로의 집과 장난감을 공유하며 관계를 맺어왔지만,

 

육아에 있어 소수에 해당하는 남성 휴직자인 나에게 그 관계망은 진입자체가 불가능한 하나의 장벽이기에

만날 사람도, 연락할 사람도 없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마트 뿌수기!!!

 

격주로 닫는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번갈아가면서 마트를 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네에 대형마트가 3개나 있어 마트를 번갈아 다니며 방문한다는 것!

 

그렇게 윤기와 나는 매일 아침 10시. 마트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윤기의 빠방이를 들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래도 매일 우유, 소고기 등 장은 본답니다~:))

 

[마트 좋아~:)]

그리고 오후에는 키즈카페 방문

만날 사람이 없다면, 강제로 많은 사람들을 보게끔 하는 내 나름대로의 전략이랄까?

윤기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집에 와도 쳐지지 않고 잘 활동하는 것으로 연결되고,

내 입장에서는 시간도 잘 가고, 윤기도 심심해 하는 것 같지 않아 뿌듯함을 느낀다는 점이다.

 

통장의 잔고는 빠르게 줄어들지만, 내 나름대로 알찬 하루를 보냈다는 보람을 간직하며 위로를 삼는다

 

이번주 방문 키즈카페는 여기

https://playeat.tistory.com/43

 

[고양 백석 키즈카페] 물노리베이비 일산벨라시타점

고양 일산 벨라시타에 위치한 물노리베이비 일산 벨라시타점에 다녀왔습니다 [물노리베이비 일산 벨라시타점]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 33 벨라시타 본동 2층 (MUZI[無印良品] 매장

playeat.tistory.com

[키즈카페 재미있어요]

 


  • 육아휴직급여 신청하기

사실 지난주에 신청했지만 이번주에 적어보는 육아휴직급여 신청이야기!

육아휴직 급여의 경우, 직장에서 확인을 고용공단에 먼저 해주면 매월 온라인으로 급여신청만 하면 되는 것이라 어렵지는 않았다.

 

문제는 급여가 매우 가볍다는 점

(키카만 가도 다 쓸 판이다)

 

육아휴직 급여 신청 내용은 여기에

https://playeat.tistory.com/41

 

[육아정보] 육아휴직 급여 신청

육아휴직 신청 후 처음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해 보았습니다 육아휴직 급여의 경우 회사에서 고용보험공단에 확인서를 제출해주면 별도의 서류준비 없이 매월 신청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cf

playeat.tistory.com

 

빨리 복직하고 싶다!!!

 


  • 주말 바라기

내가 일을 하고 와이프가 육아휴직을 했을 때, 와이프는 나에게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제는 내가 와이프에게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건넨다

 

육아는 2인 1조가 적절한 것 같다. 혼자서 육아를 하다보니 애기밥을 준비할 때 놀아달라 징징대면 밥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아기가 잘 때 쉬지 못하고 집안일을 해야 하기에 내 시간을 갖기가 어려운데,

(그 와중에도 짬짬이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겠다며 새벽마다 글을 쓰는 나도 어지간히 정신 나간 놈이다;;;)

 

둘이 함께 있는 주말이면 아무래도 평일의 노고가 절반, 그 이하로 줄어드는 기분이 들어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해진다

 

그리고 이번 주말은 많은 일이 있었다

 

 

1. 어린이집 OT 참석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린이집 OT가 있었다. 부모 중 1명만 참석하라는 말에 당연히 등원을 책임져야 하는 내가 아니라

와이프가 참석했다;;;;

3월부터 등원인데 한 달 정도는 매일 30분씩만 참석하며 적응기간을 갖는다고 한다

워낙에 쫄보라 적응하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

21년 11월에 출생신고와 동시에 신청한 어린이집인데 거의 15개월만에 갈 수 있게 됨에 감사~~

 

 

2. 가족 나들이

 

오랜만에 온가족이 다함께 아울렛을 다녀왔다

윤기의 신발과 나의 외투 구입

 

문제는 밖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

[그래도 신발 인증]

이제 걷는데 재미붙인 만큼 잘 신고 여기저기 쏘다녀보자

 

 

3. 와이프 생일

 

돌아오는 화요일은 와이프 생일이다. 생일선물은 복직 전 애플워치로 전달했고, 부모님(우리집-와이프 기준 시댁)께서 저녁을 사주겠다고 하셔서 기분좋게 외식을 하고 왔다.

 

외식장소는 여기

https://playeat.tistory.com/34

 

[행신동 맛집] 태능갈비

결혼 전 행신동에 오랫동안 살았는데요 행신동에는 갈비 3대장인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 태능갈비, 백두산, 서원갈비 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행신동 태능숯불갈비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30년간

playeat.tistory.com

 

윤기도 우리 가족도, 와이프도 모두 함께 웃으며 고기를 뿌셨다

 

확실히 집안에 아가가 생기니 모두의 대화에 아기가 중심이 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는 윤기의 애교에 모든 가족들이 이전보다 더 돈독해진 느낌이다

 

손자가 이렇게 큰 효도가 될지는 몰랐다

 

아무튼 이렇게 효도와 생일파티까지 모두 무사히 잘 마쳤다

 


이번주 나와 윤기는

 

04:30~05:30 / 아빠 기상 및 세면, 블로그

05:30~06:00 / 윤기 기상(쩝;;;)

06:00~06:30 / 새벽 놀기 (아빠 담당, 엄마는 윤기 아침)

06:30~07:00 / 아침식사(윤기&가족)

07:00~07:45 / 엄마 출근 준비 및 아침 놀이

07:45~09:00 / 오전 놀이(주로 몸으로 놀아주는 활동)

09:00~10:00 / 간식(우유 200ml), 책읽어주기

10:00~11:30 / 마트 다녀오기(물품 구입, 탐방)

11:30~12:00 / 점심식사(윤기)

12:00~14:00 / 윤기 낮잠(아빠-집안일[빨래, 청소, 환기 등])

14:00~16:30 / 윤기 기상 후 키즈카페(월, 수는 문화센터)

16:30~17:00 / 저녁식사 준비

17:00~17:30 / 윤기 저녁식사

17:30~18:00 / 윤기 저녁놀이

18:00~18:30 / 양가 가족 영상통화

18:30~18:50 / 엄마 기다리기(바깥 빠방이 보며 기다림)

18:50~19:10 / 엄마 퇴근(아빠 목욕준비)

19:10~19:30 / 통목욕(아토피라;;;) → 추후 포스팅 할게요

19:30~20:30 / 저녁놀이 및 우유(200ml) 취식

20:30~21:00 / 취침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 말할 어른도 없고, 육아의 고충을 하소연 할 곳도 없어

솔직히 이번 한 주는 우울증이 올 정도로 다크한 한 주였다.

 

그래도 잘 커가며 잘 웃어주는 윤기를 보면 기운이 (안) 난다. ㅋㅋㅋ

이번 한 주도 나를 잘 부탁해~~:)

 

[힘내자 꼬맹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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