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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04. 육아휴직 일기(2023. 01. 25.~01. 29.) 본문

05. 육아/9) 육아휴직 일기

Week 04. 육아휴직 일기(2023. 01. 25.~01. 29.)

화전맨 2023. 2.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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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후유증

설 명절, 매일 나가 친척들과 사람들을 만나며 사랑과 예쁨을 독차지하던 윤기에게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힘을 얻던 나에게도

명절 후유증은 꽤 가혹했다.

 

명절 후 첫 평일이 된 수요일

'오늘은 어디 안나가?' 냐는 표정으로 나를 빤히 보는 윤기에게 나는 '응, 오늘은 어디 안나가'로 답한다.

매일같이 만나던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빠, 외삼촌들이 하루 아침에 보이지 않아서인지,

윤기의 떼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왜 아무도 안오지?]

 


  • 인생이 무료하다면 사내아이를 키워보세요

활동량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다치는 날도 많아진다

잠시만 한 눈을 팔면 어김없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윤기의 울음소리가 이어진다

덩달아 내 마음 속에도 '쿵'하는 바운스가 울려온다

 

[멍]

 

'쿵'하는 소리와 함께 윤기가 기겁할 듯이 운다

애기 의자 모서리에 이마를 쾅 하고 박은 것이다

빨리 움직이고는 싶은데, 아직 걷는 것도 불안하고

몸과 마음이 다르다보니 툭하면 넘어지고 부딪히기 일쑤다. 

 

지켜보고 있는데도 넘어지고 부딪히는데, 집안일을 하려 시선을 떼는 순간 어김없이 사고는 이어진다.

 

왜 와이프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보험료가 비싼지 알 것 같다는 이야기에 나도 조금씩 공감하고 있다.

 

내 인생은 무료하지도 않은데, 윤기의 좌충우돌 일상에 하루하루 늙어가는 느낌이다

 

 


  • 그래도 너 때문에 산다

심심하고 무료한 명절 후 3일을 보내고,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갔다.

나들이라고 해봤자, 근처에 있는 카페지만, 개인적으로 이만한 실내공간을 가진 카페가 없기에 기분낼 때 종종 찾곤 한다.

https://playeat.tistory.com/13

 

[파주시 월롱 카페] 해브펀(HAVE FUN)

파주시 월롱에 위치한 해브펀(HAVE FUN)에 다녀왔습니다 해브펀카페베이커리(HAVE FUN)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도감로 130 *연락처 : 031-945-6565 *영업시간 : 11:00~20:00(연중무휴) 파주 월롱 카페 해

playeat.tistory.com

[밖에 나오니 좋구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듯한 일상에 늘어가는 윤기의 떼와 사고, 돌발상황 등을 접할 때면

'내가 왜 육아휴직을 신청해서 이 고생을 겪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하루 종일 나만 보며 나만 의지하고, 나에게 기대어 자신의 하루를 살아가는 윤기의 모습을 볼 때면

'그래도 육아휴직 하기를 잘했다' 하는 생각과 함께 정신을 차리고는 한다.

 

이 때 아니면 볼 수 없는 귀염뽀짝 터지는 애교와, '아빠', '엄마'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에

힘들고 후회되는 감정을 조금씩 지워나가는 느낌이랄까?

 

 

이번 한 주도 살아가느라 고생했다. 나도, 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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