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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08. 육아휴직 일기(2023. 02. 20.~02. 26.) 본문

05. 육아/9) 육아휴직 일기

Week 08. 육아휴직 일기(2023. 02. 20.~02. 26.)

화전맨 2023. 2. 2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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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팽팽하게 버티던 육아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의 줄이 '틱'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던 월요일

새삼 내가 한 없이 불행하고 우울하게 느껴졌다.

 

하루 종일 윤기 외에는 보는 사람이 없다보니, 성인과의 대화가 그리웠고,

와이프에게 이야기하기에는 직장생활이 너무 바빴다.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말해봤자

"힘내라" "그래도 육아휴직하는 너가 승자다"

라는 말 외에는 돌아오는 말이 없다보니, 점차 우울해지는 느낌이랄까?

 

당장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장모님 외에는 생각나지 않다보니

점점 더 우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도, 윤기가 울거나 짜증을 내면 갑자기 감정이 요동치며 가슴이 탁 답답해지면서 죽을 것만 같은 생각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

 

윤기는 이제 세상과 감정을 하나 둘 배워가는 중인데, 내가 윤기에게 오롯이 부정적인 감정만을 전해주는 것은 아닌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 그것 또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안되겠다. 발버둥이라도 쳐야지"

 


  • help

그렇게 내가 시작한 발버둥은 주변에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한 것이었다.

 

성인과의 대화가 그리웠던 것도 있지만,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나보다.

 

[친구 부르기]

 

우리 집에 사람을 부르고, 사람을 만나러 나갔다.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면, 사람이라도 보고 오자)

 

 

감사하게도 와이프의 육아동지들이 나를 구제해주었다.

육아의 고충과 스트레스, 그럼에도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경험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숨통이 틔이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상처도 치유도, 기쁨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자주 나가자 윤기야!!!

 


  • 외출

그리고 나와 윤기의 환기를 위해 나갈 수 있는 곳은 다 나갔던 것 같다.

 

윤기와 뽀로로파크도 가고,

https://playeat.tistory.com/49

 

[일산 킨텍스 키즈카페] 뽀로로파크 일산 킨텍스점

뽀로로파크 일산킨텍스점에 다녀왔습니다 [뽀로로파크 일산킨텍스점]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59 킨텍스 제2전시장 7-8전시장 인근 (지하주차장 E구역 27~37 이용) *이용시간 :

playeat.tistory.com

[뽀로로파크 나들이]

 

장모님을 모시고 카페도 다녀왔다.

https://playeat.tistory.com/50

 

[파주시 파평 카페] 마롱리 면사무소 카페

파주시 파평면에 위치한 마롱리 면사무소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마롱리 면사무소 카페]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장승배기로 376-1 *영업시간 : [평일] 10:30~19:00 [주말] 10:30~20:00 *연락처 : 031-95

playeat.tistory.com

 

아, 우리 부모님을 모시고도 카페를 다녀왔다.

나는 육아의 부담을 덜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고, 윤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신이 나보여 좋았다.

부모님께는 효도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부모님에게 최고의 효도는 역시 손자녀를 안겨드리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자주 연락 드릴게요^^)

 

그리고 내가 걱정되었는지 휴가를 쓴 와이프와도 함께 가족 외출을 했다.

물론 병원진료로 나온 거였지만;;

사람을 만나야 힘을 얻는 윤기를 보며 나도 힘을 얻는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많은 사람들 만나면서~~^^"

 


  • 이번주는

이번주는 육아로 받은 스트레스를 사람으로 치유받은 한 주였다.

일을 하면서 내향적인 성향으로 변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고,

육아에 있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다음주는 드디어 어린이집 등원이니, 잘 준비해서 등원해야지!!

나말고도 육아휴직 사용한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먼저 다가가서 인사해야지^^

 

다음주에도 많이 웃고 많은 것을 경험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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