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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27. 육아휴직 일기(2023. 07. 03.~07. 09.) 본문
- 고장난 몸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다 보니 몸에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허리랑 어깨가 아픈건 둘째치고 얼굴에 뾰루지처럼 올라오는데, 물만 얼굴에 닿아도 너무 아팠다. 그래서 병원에 가니,
"대상포진이네요. 괜찮으세요? 엄청 아프실텐데"
워낙에 통증에 무딘 편이라 코에 난 포진까지 생긴지 2주 정도 되었다고 하자, 바로 약을 처방해주신다. 눈 근처에 나면 정말 답이 없다고(깜빡일때마다 극악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 약 빨리 먹고 수액도 맞고 가자고 한다.
와이프에게 말했다가 더럽게 혼나기도 하고, 병원과 약국에서 모두 무조건 푹 쉬라고 이야기하지만
쉴 수가 없다(육아를 대신 해 줄 사람이 없음).
아무튼 설렁탕 링겔 맞고, 설렁탕 한 그릇 하고 다시 화이팅!!!!
- 해피 윤기, 돌아왔구나
19개월 일춘기를 보내면서 말 그대로 '지랄 지랄'을 하던 윤기가 이번주는 해피한 한 주를 보냈다.
많이 나가고 놀고 드라이브도 많이 해서 그런지 매일 같이 떼쓰고 울던 모습은 사라지고 해피윤기로 돌아왔다.
저녁에 잘 때가 되면 자기 싫어서 떼를 쓰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많이 웃고 잘 놀고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 윤기로 돌아왔다.
이 해피한 기분을 지속시키고자 이번 주는 주구장창 나가기로 결심했다.
- 외출, 외출, 또 외출
비도 많이 오는 습고 덥한 한 주였다. 하지만 지금의 해피한 윤기의 기분을 유지하고자 윤기가 좋아하는 외출을 '매일' 했다.
놀이구름도 가고(파주시민 / 24개월 이하 아기 : 5,000원)
마트랑 오락실도 가고,
카페에 나가 빵이랑 음료수도 먹고 (feat. 계단 오르내리기)
자운서원이랑 문산 인근에 나들이도 다녀왔다. 거기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만나고, 배부르게 저녁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지갑은 얇아지고 피로는 쌓여가지만, 행복해하는 윤기를 보니 기분이 좋다 (시간도 잘가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해피윤기로 잘 자라주렴~:)
돌아오는 한 주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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