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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01. 육아휴직 일기(2023. 01. 02.~01. 08.) 본문
-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월요일 7시 45분. 와이프가 출근을 했다. 거실에 윤기와 나, 둘만 남았다. 엄마에게 잘가라고 손을 흔들더니 곧장 나에게 달려와 안아달라고 한다. 아이를 안고 한참을 생각한다.
"이제 뭐하지?"
와이프와 주말, 둘이 하던 육아는 자신이 있었다. 청소도, 놀아주기도, 씻기기와 달래기. 옷 갈아입히기와 기저귀 갈기도 나름 잘한다고 자부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늘 와이프와 나, 둘이서 2인 1조로 해왔던 것들이다. 이제는 그것들을 혼자 해나가야 한다.
밥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간식을 꺼내든다. 윤기를 앉히고, 간식을 보여주자 언제 그랬냐는듯 차분하게 앉아 나를 기다린다. 그렇게 간식을 먹을 동안 나는 설겆이와 청소를 부리나케 한다. 간식을 다 먹은 윤기가 소리를 지르며 나를 부른다.
"아, 이제 뭐하지?"
윤기의 하루 스케쥴은 이렇다
6시 30분~7시 기상
7시~7시 30분 아침밥
7시 30분~10시 아침 놀기
(우유, 양치, 응가, 유산균(+비타민) 먹이기)
10시~11시 30분 낮잠 1
12시~12시 30분 점심밥
12시 30분~15시 30분 점심 놀기
15시 30분~17시 낮잠 2
17시~17시 30분 저녁밥
17시 30분~19시 저녁 놀기
19시~19시 30분 와이프 퇴근, 씻기기
19시 30분~20시 우유 먹이기, 양치, 취침준비
20시~20시 30분 재우기
이 시간을 오롯이 혼자 보내야 한다니. 망했다.
- 심심해도 너무 심심해
열정 가득하게 안아주고 놀아준 오전과 달리 오후에 나는 어느새 녹초가 되어있다. 낮잠1을 자고 온 윤기는 충전을 마치고 나왔다는 듯 쌩쌩하게 집 구석구석을 누비며 나와 놀아달라고 한다.
오후 2시
더이상 할 것도, 놀 것도 없다. 와이프에게 호기롭게 연락을 한다.
키즈카페 괜찮은 곳 있으면 추천 좀 해줘
2개의 추천 리스트를 받고, 옷을 갈아입힌 뒤 키즈카페로 향한다. 집에서는 내 옆에서 떨어질 줄 모르던 아들놈이 키즈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제발 자기 좀 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래, 이 곳이 천국이야"
하지만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닌게, 윤기는 입에 넣느라 정신이 없고, 나는 그것을 닦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집에만 있었으면 무료했을 2시간이 순식간에 쓱 지나갔다. 1주일에 한 번은 키즈카페에 들를 생각이다.
https://playeat.tistory.com/29
- 얼굴에 철판깔고 (ft. 장모님)
"장모님 혹시 오늘 댁에 계시나요? 이따가 윤기랑 찾아뵈도 될까요?"
놀랍게도 내가 전화를 하고 내가 찾아뵙겠다고 했다. 나나 와이프 모두 양가 부모님들과 사이가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른들인만큼 조심스럽게 대하기는 하는데, 육아는 도저히 혼자 하자니 답이 나오지를 않는다.
와이프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동갑내기 엄마들 육아 커뮤니티 활동도 잘 참여했고, 주변 친구들 중 육아하는 엄마들도 있으니 영상통화도 하고, 서로 집을 개방하며 아이들과 함께 놀기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커뮤니티에도, 육아하며 휴직을 하는 사람도 내 지인 중에는 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평일 업무시간에는 연락할 사람도 만날 사람도 없다.
(나 왕따인가?;;;;)
그렇게 초 귀엽지만 대화는 할 수 없는 윤기와 몇 일을 같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장모님에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다. 그리고 찾아간 처갓집.
"어, 민서방 어서오게"
어색하다. 이럴 때는 윤기를 방패삼아 들어간다. 할머니에게 손가락질(나쁜 의도는 아니다 / 반갑다는 인사)을 하며 쏙 안기는 윤기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그래, 여기도 천국이야"
금세 처갓집이 놀이터가 되었다. 낯선 장소와 물건들을 보니 윤기도 여기저기를 누비며 바쁘게 뛰어논다. 장모님과 나 사이에는 어색함이 감돌지만, 그래도 윤기가 그 어색함을 감소시켜준다. 효놈이;;;; 그리고 잠시 후 나는 형님 방에서 잠이 들었다.
(쩝;;;; 다시는 오지 말라하시는거 아니겠지?)
- 반갑지 않은 손님, 장염
육아휴직 1주차에 윤기는 장염에 걸렸다. 먹으면 토하길래 흰 쌀죽만 맥이고, 약 먹이고 조심조심했는데..
응급실을 가기는 뭐하고(어차피 수액처방하고 입원 권장할 것이라 예상되었기에), 경구수액제를 받고 어르고 달래며 잘 맥이고 재우고 안아주기를 반복하니 그래도 괜찮아졌다.
다행히 지금은 회복!!:) 그런데 이제 1주일 되었는데, 어떻게 남은 51주를 채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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