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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13. 육아휴직 일기(2023. 03. 27.~04. 02.)

화전맨 2023. 4. 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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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전일제로 가는 길

윤기는 특유의 적응력으로 어린이집에 완벽 적응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윤기가 이제는 울지도 않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간식/식사 모두 남김 없이 잘 한다고 한다

 

(그럼 이제 어린이집 전일제로 다녀도 되겠지? 4월부터는 드디어 좀 편안해지겠어) ← 내 생각

 

일단 다음주(4월 초)까지는 점심 먹고 귀가하는 것으로 해볼게요. (엥?)

 

전일제로 전환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직 어리기도 하고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한 주 정도는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한다

 

[완벽 적응중인 그]

한 달 정도 적응기간으로 생각해서인지, 선생님의 말에 아쉬운 마음이 들다가도

금세 '맞아, 이왕 하는거 잘 적응하는게 좋지' 라는 마음도 든다

 

확실히 어린이집에 다녀오는 2시간 남짓한 시간이 나에게는 적잖은 충전과 활력을 주기에,

윤기도 나도 조금씩 천천히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중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빨리 전일제로 바뀌면 좋겠다;;)

 


  •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

날씨가 부쩍 훅 더워졌다. 나도 윤기도 더위에는 쥐약인 타입이라 이 더워진 날씨에 적응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일단 급하게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에어컨을 틀었다

(실내온도 23도에 땀을 흘리는 민융기, 너란 아이;;;)

 

그리고 미세먼지가 가득하지만 바깥에 하얀 꽃잎을 펼치며 자태를 뽐내는 벚꽃길을 그저 집 안에서만 바라보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와이프와 함께 외출~~:)

 

[벚꽃길]

 

1년 전 사진과 비교해봤는데,

 

[2022년 / 2023년]

 

많이 컸다. 민윤기!!

이제는 잘 걷고, 잘 먹고, 잘 싸는 너의 모습을 보며 1년 동안 건강하게 잘 커줌에 또 감사한 마음이 드네!!

 

 

두 번째로 찾은 나들이 장소는 카페

 

[신난 민윤기]

 

이제는 카페 내부도 돌아다니고 간식도 혼자 앉아 의젓하게 먹는다

참 많이컸다. 나중에는 같이 장거리 여행도 가고 비행기 타고 떠나는 여행을 꿈꿔본다

(꿈만 꿔야지... 지금은;;; 모든게 벅차)

 


  • 잘 커줘서 고마워 윤기야

이번주 윤기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었다

매번 일기를 쓰면서 느끼는 문제는 아빠인 '나'에게 있는 듯하다

내 자아가 너무 쎄서 그런 것인지, 아직도 윤기에게 '희생'과 '양보'가 잘 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 참;;;

 

육아를 하면서도 이따금 짜증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내 모습을 보면

윤기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그럼에도 금세 안아달라고 달려오는 윤기;;

 

이번 한 주도 잘 살아줘서 고맙고, 다가오는 한 주도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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