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17. 육아휴직 일기(2023. 04. 24.~04. 30.)

 

• 예절교육

윤기가 출석하는 어린이집은 한 달에 한 번 예절교육을 진행한다

예절교육이 있는 날은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해서 한복을 입혔는데,

 

[겁나 귀엽네]

 

예절교육이라고 해서 엄청 대단한 것을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윤기에게는 도움이 된 듯 하다. 

 

[안녕하세요?] 라고 하면 손만 흔들던 윤기가 예절교육을 다녀온 이후로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앞으로 예의바르고 모두에게 인사 잘하는 아이로 자라주기를~^^

 

 

• 고장

 

"여보야, 건강검진 받아보는거 어때?"

 

와이프가 나를 부르더니 진지하게 묻는다. 

 

"응, 알았어 병원 알아보고 검진 받을게"

"아, 그건 내가 이미 했어. 이번주 화요일에 가면 돼" (네?)

 

그렇게 검진을 가려는데, 갑자기 배 오른쪽 아래가 아프다. 별 일 아니겠지 하고 병원을 추천받아 갔는데,

 

"지방종인데 안 쪽에 고름이 찼네요. 지금 수술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네?)

 

 

그렇게 수술 끝 (겁나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산 파주에서 유명한 병원인만큼 깔끔하게 끝났다)

 

[병원 관련 소개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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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layeat.tistory.com/73

[화상, 피지낭종 지방종 치료] 새봄외과의원

 

그리고 다음날 찾은 건강검진센터. 2시간 30분 정도 검진을 받고 의사와 상담을 했다.

 

"간도 그렇고, 신장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몸이 안좋네요. 운동 열심히 하시고 휴식도 충분히 취하세요"

 

솔직히 육아는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잠도 제대로 못 잔 것이 사실이다

(10시쯤 잠들어서 새벽 1시쯤 깬 후 못 자는 것이 일상이니까)

 

이제는 건강도 잘 관리해야 할 듯하다. 홀 몸이 아니니까

 

 

 

• 익스트림

 

"인생이 무료하다면 사내아이를 키워보세요"

 

이 문구가 유행처럼 번지던 때, 그저 재미있는 문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 상황이 되어 무료하지 않은(?) 일상을 누리고 있다

 

[익스트림]

 

식탁에 올라가는 것은 기본, 소파에서 뛰어내리기, 문고리 잡고 떨어지기, 욕조에서 다리 올리다 미끄러지기, 미끄럼틀 계단을 미끄럼틀처럼 타기;;;

 

그 중에서도 자신이 어지럽힌 장난감을 밟고 넘어지거나 부딪힐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속상하다;;;

 

그렇게 생긴 다리와 이마의 멍이 몇 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불안정한 걸음걸이는 안정되어 가고, 이제는 밑을 보며 행동하는 조심성까지 탑재된 윤기의 모습에 '아, 잘 크고 있구나'라는 감정 또한 생긴다

 

 

[이번주도 열심히 살았다]

 

다음주는 어린이날이 있는 만큼, 빨리 아픈 몸 회복하고 잘 놀아줘야지~~:)

 

돌아오는 한 주도 나를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