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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16. 육아휴직 일기(2023. 04. 17.~04. 23.)

화전맨 2023. 4. 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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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야 안녕?

 

지독한 미세먼지에 비까지. 숨쉴 수 없는 갑갑한 날씨에 지쳐있을 무렵,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이 신나]

 

오랜만의 외출에 신난 윤기. 날씨만큼이나 윤기의 기분도 맑음이었다

이 때까지는 몰랐다. 이 날이 마지막 윤기와 나의 평화의 날이었음을;;;;

그렇게 말로만 듣던 18 소리 나온다는 18개월이 다가오고 있었다

 

 

  • 우리가 익룡을 낳았나?;;;

 

순하디 순하다고 소문난 윤기. 하지만 그도 피해갈 수 없는 시간이 있었으니, 바로 18개월이었다;;

 

[잘놀고, 잘먹다가도]

 

집에서도 어린이집에서도 잘놀고 잘자고 잘 먹다가도;;;

 

[사진찍지마라!!!]

 

언제 그랬냐는 듯 떼를 쓰거나 울 때가 많아 적잖이 당황스럽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전에는 울면서 떼를 썼는데 이제는 소리를 지른다는 점!!!

(소리지르는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담고 싶지만, 그게 아이에게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눈으로만 담아두었다)

 

떼를 쓰는 상황은,

 

옷 안입어 / 옷 안벗어(옷 갈아입힐 때)

기저귀 안 갈아!!

밥 안먹어 / 숟가락, 물통 다 떨어뜨릴거야

왜 이 퍼즐 안맞아!

씻지만 머리는 안 감을거야!

 

등이 있다. 전에는 먼저 하겠다며 다가와 손을 내밀거나 안겼던 상황들이었는데, 이제는 묻기만 해도 싫다고 하니 참 쉽지가 않다.

 

그리고 나도 이런 상황 속에서 감정을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다. 윤기에게 소리지르고 다시금 죄책감 느끼기 시전!!

 

[아, 어렵다]

 

윤기는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내 모습에,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와서 안긴다. 나를 끊임없이 용서하는 윤기의 모습을 보면 아이와 어른이 바뀐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아빠로 어른으로 살아간다는게 참 쉽지 않다. 오늘도 이번 한 주도 나를 용서해주어 고마워 윤기야!

 

 

  • 어린이집 좋아!

 

윤기는 요새 어린이집에 빠졌다. 분명 얼굴과 나이는 영아가 맞는데 가끔 애어른이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일단 기상시간이 5:30~06:30이다.

(저녁에 어떤 시간에 잠들어도 이 시간에 기상함)

 

그러니 어린이집 등원시간 1시간도 전에 빨리 가자며 보채곤 한다

 

[어린이집 가자!!]

 

그렇게 어린이집을 가면 세상 잘자고, 잘먹고, 잘노는 민융기!!

 

[어린이집 좋아!!]

 

그렇게 어린이집을 좋아하는 윤기는

 

[또 감기]

 

요즘 유행한다는 눈꼽감기를 얻었다

(이 감기는 언제 끝나는 걸까?)

 

아무튼 이번주도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그리고 돌아오는 한 주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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