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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20. 육아휴직 일기(2023. 05. 15.~05. 21.) 본문

05. 육아/9) 육아휴직 일기

Week 20. 육아휴직 일기(2023. 05. 15.~05. 21.)

화전맨 2023. 5. 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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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만나기

이번 한 주는 윤기가 아닌 내가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와이프 외에는 대화할 어른이 없고, 엄마들의 커뮤니티에 끼려고 하면 급하게 대화주제가 바뀌는 모습(?)을 몇 번 경험하고 나니(아무래도 성별이 다르다 보니 엄마들마 있을 때는 편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나의 개입으로 막히는 분위기였다) 참석하기도 어려워졌다고 해야하나? 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윤기 등원 후 집에서 해야 할 집안일은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못 만난 사람들을 만났다

 

[냠냠]

 

오랜만에 옛 직장동료와 친한 동생을 만나 게임도 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역시 사람은 사람을 만나 관계를 이어가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며 내 이야기도 하고 들으며 살아가야겠어~:)

 

 

  • 자연 바라기

다시 윤기 얘기로 돌아가면, 윤기는 최근 자연 바라기가 되었다. 나무나 꽃, 풀과 새들만 보면 '오~~오~~' 하고 달려가는 윤기

[풀덕후]
[야외덕후]

 

문제는 하원 후에도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점. 유아차에서 내려가는 순간 풀밭으로 달려가 한참을 풀과 나무, 꽃과 개미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야 만족이 되는 듯하다. 아직은 뛰려는 마음을 몸이 따라가지 못할 때라 넘어지지 않게 따라다니며 잡아야 한다. 이 시간이 생각(?)보다 고되지만, 그래도 이 때면 함박웃음을 짓는 윤기라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뿌듯하고 기분 좋다.

 

이제 더운 여름인데 그늘에서만 보자~:)

 

 

  • 병원

두 달 만에 감기를 졸업해서 병원은 안가겠지 했지만, 윤기 아토피 병원 정기검진일이라 또 다시 병원을 찾았다

[마지노선]

 

이제는 병원이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인지할 때라, 저 문을 들어가면 빼액하고 운다

(들어가는 순간, 출입문을 가리키며 나가자고 떼를 쓰는 윤기)

 

윤기 아토피의 경우 동국대학교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데, '내가 왜 돈을 받고 혼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는 선생님. 하지만 최고의 전문가가 윤기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공하는 피드백이기에 이제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실제로 지금은 아토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좋아졌기에, 믿는 마음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해야지~:))

 

이번 한 주는 나를 위해 시간을 쓴 한 주였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니 윤기를 육아 할 때도 조금 더 건강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최소 한 주에 한 번은 지인을 만나는데 시간을 쓰고자 한다 (그 분들이 나를 만나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해피윤기]

다음 한 주도 아빠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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